2024.02.16

관리자생케

뻘한데 지구가 ㅈㄴ빨리 돌기 때문에 바람이 분다는 사실을 알앗을 때 바람 조용히 맞고 있으면 우주에 떨어진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곤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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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이나 리스펙해주셔서 올려보는 오늘의 트윗
열 살 때였는데요, 종종 기분이 묘하고 영원히 기억하게 되는 어떤 순간 중 하나였어요.
우리는 엄청나게 빠르게 전진하며 엄청나게 빠르게 회전하는 공에 올라탄 채 일생을 보낸다는 사실을 배운 날, 시간은 해질녘에 밤으로 가던... 어느 초가을이었던 것 같습니다.

2023.12.13

안녕하세요.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제가 링크를 트위터에 올린 후겠지요... (옛날 동인지 후기식 오프닝)

해가 가는 느낌을 언제부터 받기 시작하나요.
저는 유통기한이 길지 않은 음식들의 기한이 다음 해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슬슬 해가 넘어가고 있구나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에 먹으려고 산 두유의 유통기한이 2024년 04월로 찍혀있지 뭡니까? 정말 깜짝 놀랐어요. 12월까지 왔는데도 영 실감이 안 났는데 훅 들어오더라고요.

아무튼... 올 한해 일어났던 모든 일을 기억해내서 어떤 게 좋았다거나 하는 얘기는 일천한 기억력으로 인해 결국 2개월 정도 안에 봤던 것만 올해로 꼽게 될 것 같고, 못 하려나 싶어서 뜬금없이 인삿글을 적게 됐네요.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도 올해였던가...? 언제부터 올해였는지도 영 희미합니다.

요즘 안 좋은 일이 많죠. 2023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열한 논란이 내가 좋아하는 컨텐츠들을 덮치고, 지구 반대편에서는 전쟁이라고 하는 학살이 일어나고요. 또 용산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바보 같은 소리가 나오고요.

근 3년간 저는 개인적으로 무척 힘든 일이 겹쳐서 괴로웠습니다. 올해에야 슬슬 안정되어 가는데, 그게 거의 정확하게 3년이었던 것 같아서 혹시 삼재인가 하고 찾아봤는데 삼재도 아니었네요.

이 시기 동안은 기대나 희망이라는 건 거의 가지지 않고 살았습니다. 이렇게 있다 보면 언젠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서 인생이 저절로 끝난다거나... 한다는 생각 만으로 막연히 살아갔던 것 같아요. 의식적으로 '어딘가에 실망하더라도 기대를 갖는 건 나쁜 게 아니다'고 생각하다 보니까 조금씩 나아졌어요. 또, <눈이 부시게>의 수상 소감이며 마지막 나레이션이기도 한데요, 후회 뿐인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오늘을 저버리지 말라는 말이 항상 힘이 됐습니다.

지금도 제가 하는 일이 술술 잘 풀리기만 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스트레스 때문에 이미 고쳤던 안 좋은 습관이 부활했고요, 직장은 옮겼지만 여전히 일은 늘 하기 싫고, 사소한 일상이 피곤해서 짜증이 나는 일도 너무 많습니다. 그래도 제가 스스로 나아지고 있다고 진단하는 건 앞날에 대한 기대가 생겼기 때문일 거예요. 모든 일은 결국 바르게 돌아갈 거고, 실패한 것처럼 보이더라도 옳다 생각하는 것을 위해 노력했던 의미는 없던 일이 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에요.

지금 힘든 일을 겪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그게 어느 날 천지개벽 하듯이 좋아지지는 않을지라도 조금씩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연말도 1월 1일도 일년 중 어느 시기, 365일 중 하루이듯이 연도가 변하든 변하지 않든 시간은 계속 가고 있으니까요. 제 두유가 2024년까지 살아있을 수 있는 것처럼...

아직 송년 인사를 하기는 조금 이른 날이지만, 정작 연말이 되면 이런저런 일로 바쁠 것 같아서 미리 안부 전해둡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2023.09.01

20년 전에도 갠홈으로 활동하셨던 부모님의 옛 지인분이 계시는데,
오늘 문득 찾아보니까 다음 블로그를 거쳐 네이버 블로그를 쓰고 계셨다
기록이라는 걸 꾸준하게 하는 사람은 참 신기한 것
정말 그대로 나이드셔서 신기하고 또... 기분이 이상하다
아주머니 아저씨였는데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머리가 희게 새셔서...

2023.08.30

관리자생케

오늘은 아침에 케이퍼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먹다가
갠홈 이름이 생각나서 한번 글을 남깁니다.
(사진은 영 좋지 않게 나왔지만... 자세히 나와도 먹다 만 음식이라 추접하겠죠?) 반으로 잘린 케이퍼는 안에 뭔가 자라지 못한 식물이 돌돌 말려 들어있었는데요, 어떤 식물의 씨앗인지는 글을 쓰고 난 후 찾아볼 예정입니다.
궁금한 건 못 참으니까요.
그걸 보고 나니 알을 잔뜩 품은 생선을 먹는 것 같은 죄책감도 약간 들었네요.
저는 도루묵을 좋아하는데, 산란기의 이 생선을 먹으면 이 많은 알을 내가 먹어도 되나 하는 죄책감이 간혹 들곤 합니다.
앞으로도 생선을 먹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2023.02.16

관리자생케

국밥 왜 먹냐
뜨끈하게 팔자 한 그릇 말아먹으면 속이 든든한데

2023.01.27

와르르멘션에서 훔쳐온 운동루틴 (이것도 장물임)

복근 루틴 훔치기

방울양배추
스트레칭(10분) http://youtu.be/ECu-P8IqgHU
유산소(30분) http://youtu.be/t70t-sklypk
30분 걷기 or 1km 러닝 (체력에 따라 점점 늘리세요)
스트레칭(10분) http://youtu.be/ECu-P8IqgHU

배추
스트레칭 (10분) http://youtu.be/ECu-P8IqgHU
유산소(선택/30분) http://youtu.be/lKwZ2DU4P-A
코어(10분/플랭크는 무리일 경우 브릿지로 변경) http://youtu.be/2pLT-olgUJs
스트레칭 (10분) http://youtu.be/ECu-P8IqgHU

서양배추 루틴 (강한거)
스트레칭(10분) http://youtu.be/ECu-P8IqgHU
유산소(50분) http://youtu.be/W8JpE-sdUAs
근력: 엉덩이(선택1/15분) http://youtu.be/i0N3EsK_NQ4
근력: 복부(선택2/10분) http://youtu.be/2pLT-olgUJs
쿨다운 (5분) http://youtu.be/dJXZRZvqbYg
스트레칭(10분) http://youtu.be/ECu-P8IqgHU

생케

훔쳤지만 1나도 안했습니다

2022.12.27

관리자생케

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 일도 없는데 몸만 나빠지네...

2022.11.10

관리자생케

갑자기 삶의 의욕이라거나 의지나... 낙으로 삼아왔던 많은 것이 물거품처럼 훅 쓸려나갈 때가 있지 않나
벗 라이프 고즈 온이다

관리자생케

오늘도 이 생각 했는데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가는데 삶은 너무 길어서 지겹다
이런 생각이 들면 빨리 ㅋㅋ뭐래 비타민D나 먹어 <이렇게 해야함

2022.07.21

관리자생케

두달쯤 전에 친구한테 받은 홍차 티백
막 끓이면 계피랑 생강 향이 강한데, 마실 때마다 난 계피를 좋아하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2022.07.10

관리자생케

memo 헤어질 결심

이건... 예술영화는 아니다
그런데 천만을 찍을 대중오락영화는 절대 아니고(ㅋㅋㅋㅋ) 그... 오타쿠오락영화다...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이런 비난? 조롱? 놀림? 그만해야지 하 아무튼 재관람 의사 100%...
사실 탕웨이 나온 영화를 하나도 안 봤는데 왜 주인공이 탕웨이여야 했는지 그리고 박해일이어야 했는지
그냥 중간부터 너무 이해해버림...
스포 아닌 감상은 여기까지

관리자생케

memo 스포일러

more
나는 너를 사랑하는데 너는 나를 그만큼 순수하게 그리고 있는지
밥은 잘 먹고 잠은 잘 자는지 그동안 내 생각은 했는지
모르는 건물에서 일하게 된 당신을 잠깐이라도 보고 싶어서 소방비상벨을 누르고
나 때문에 부서지고 망가졌다고 하는 당신을 되돌려주고 싶어서...

이런 보편적인 사랑의 감정을 말하는 박찬욱 영화... 확실히 대중성?을 생각하긴 했나보다(ㅋㅋㅋㅋㅋㅋㅋ)
저 형사의 심장을 달라는 소통 오류에서 나오는 스릴을 더 발전시키지 않고 곧 상냥하게 '마음'이었다고 설명해주는... 이런 온화한 사랑을...

2022.07.03

관리자생케

몇달에 걸쳐 앨리슨 벡델의 '펀 홈'을 읽고 있는데...
즐거운 집이 아니라 Funeral Home, 장례식장을 했던 저자의 집을 뜻하는 거였다. (벡델 테스트의 그 벡델이다)
그냥 아기레즈비언의 자아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집이나 저자 가족들이나 보통은 아니어서 갈수록 흥미진진하다
그러니까 정상성의 관점에서...그런 건 아니고 보통 그렇게까지 하나? 싶은... 그런...
만화 형식인데도 쉽게 읽히지는 않고... 장마다 쉬어가면서 읽고 있다.
지금은 4장 읽는 중.

2022.07.03

관리자생케

요즘의 new생케

1. 마기로기 입문(제발 나랑 마기로기해줘)
2. 직장 스트레스로 인해 제정신 x
3. 프로젝트 세카이 같은 모바일 게임을 합니다.

관리자생케

more
하... 홈 만지고 있는데 또 소장이 홈페이지 만들줄 아냐고 물어서 (알면 회사 홈페이지 작업해야됨) 모른다고 대답했다가 니들은 뭘 했길래 그런 것도 모르냐는 말 들은 거 생각나서 빡치네... 당연히 연관1도 없는 직업인데 내가 왜 이런말을 들어야 되는지

2022.05.22

관리자생케

memo 녹색전상

올만에 벨만화 몽창 사다봤음 이틀만에 13만원쓴듯
진청우가 5년제는 안 나왔겠지만 아마 건축학과 최고의 아웃풋인것 같다

2022.05.19

관리자생케

memo 빠졌어, 너에게

너무 재밌다…
개그계의 이토준지같음
그리고 이 사람 만화는 BL이 아닌데 내가 BL에서 원하는 미묘한 텐션을 너무 잘 묘사함……
여학교의 별이랑 가라오케 가자도 차차 읽어볼게용

2022.05.04

관리자생케

그래… 전장만이 내가 있을 곳이다